양곡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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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양곡시장의 빈틈, 농협양곡이 메운다
관리자2022-07-06
온라인판매로 영세 RPC들 지원

잡곡 판매 위한 상품 개발 공력


국산 양곡은 전국 농협 조직을 중심으로 굵직굵직한 유통의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그러나 영세한 RPC나 쌀 이외 잡곡 유통 등에 생각보다 많은 사각이 존재하는 게 사실이다. 농협중앙회의 양곡전문 자회사 농협양곡㈜(대표이사 나병만)는 그 스스로 전국 4개소의 대형 통합RPC를 운영하는 회사지만, 한편으로 양곡 유통의 수많은 빈틈을 메우기 위해 분전하고 있다.

양곡시장에서 농협양곡의 경쟁력은 전국 농협RPC와의 연계를 통해 다양한 산지·품종의 쌀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 장점은 다양성을 요하는 온라인몰의 특성과 맞아떨어진다. 농협양곡은 별도의 온라인팀을 운영하며 현재 거의 모든 메이저 온라인몰과 새벽·당일배송 업체를 통해 전국 133개 RPC의 쌀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판매력이 뒤처지는 농협RPC들을 ‘한토래 농협 국민쌀’, ‘한토래 좋아요 엄지척 시리즈’ 등 전용상품 개발로 지원하고 있다. 온라인몰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던 RPC들에 큰 도움이 될뿐더러, 2019년 118억원이었던 온라인 매출이 지난해 275억원으로 늘어났을 만큼 자체 실적도 확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고질적인 판로 문제를 안고 있는 잡곡 역시 적극적인 상품 개발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밥솥으로 유명한 주방가전기업 쿠첸과의 협업이 대표적이다. 농협양곡과 쿠첸은 새로 개발한 잡곡 특화밥솥의 취사 알고리즘을 연구하고 그 결과에 따라 잡곡 신제품을 출시, 농협몰과 쿠첸몰에서 판매하고 있다.

올해 추석 명절을 앞두고는 농협양곡이 직접 디자인하고 진공 또는 PET병 포장한 1만~10만원대 다양한 국산 잡곡 선물세트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 상품들은 농협몰 및 하나로마트에서 사전 예약구매할 수 있다. 꼭 상품 개발이 아니라도, 잡곡 산지와 유통소비처 중개거래를 통해 국산 잡곡이 혼입 없이 유통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나병만 대표이사는 “올해 쌀값 하락으로 농협의 쌀 보유량이 평년대비 24만톤이나 많은 상태다. 정부 3차 시장격리를 절실히 기다리고 있다”고 최근의 열악한 경영상황을 전하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품질 좋은 국산 쌀과 잡곡을 생산·유통해 국민건강에 이바지하겠다. 국민께서도 아침밥먹기 운동 등 국산 양곡을 많이 애용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2022.07.03)